실용
HOME > 도서 > 실용

하늘강아지

  • 부제 :
  • 저자 : 별밭동인
  • 발행일 : 2017-11-27
  • 페이지 : 122쪽
  • ISBN : 978-89-8379-948-7
  • 판형 : 150mm*200mm
  • 정가 : 10,000원
  • 책 소개
  • 저자소개
  • 미리보기
  • 목차
  • 다운로드

공공로(1960~ )는 따뜻한 정이 뚝뚝 묻어나는, 구수한 말투의 소유자이다. 그 말의 억양으로 고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약간 억세면서도 느릿하기도 하다. 고향은 전라북도 완주이고 생활 근거지는 광양이다. 당연히 충청도 기운도 스며들었을 것이고, 광양 특유의 경상도 기운도 섞여 있을 것이다. 그에게 술기운까지 겹쳐지면 느릿한 고향 말투가 더 진하게 드러난다. 필자는 별밭 동인으로서 술기운이 들어간 느릿한 그의 구수한 말투를 좋아한다.

.

.

순천만 물길을 따라가 보라/ 저녁마다 노을을 삼키고 있는/ 갈대숲을 볼 거다// 우리 발길보다 먼저 둑길에 나 앉아 평상을 펼쳐놓고/ 밤이슬을 맞고 있는 갯가재도 볼 거다// 바람이 불 때마다/ 우리 키보다 더 높이 솟구쳐 올랐다가 가라앉는/ 흑두리미떼// 육자배기 가락처럼 나는 점점 깊어지고/ 한 마리의 뻘낙지를 위해/ 노을의 갯벌 속으로 더욱더 깊어지는 아낙들// 순천만 물길을 따라 걸어보라/ 저녁이 깊을수록 내 안에서 더욱더 깊어지는/ 노을을 볼 거다/ 갈대숲을 만날 거다

- 순천만전문 -

 

그의 시 순천만을 읽고 있으면 노을진 순천만 생태공원의 갈대 숲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전라도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넉넉한 가락과 멋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1연의 갈대숲이나 2연의 갯가재는 여느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3연의 흑두루미떼와 4연의 뻘낙지 캐는 아낙네는 순천만 인근에서 볼 수 있는 남도 고유의 풍광이라 할 수 있다. 즉 시적화자의 시선과 감정이 1연부터 4연까지 차근차근 남도 특유의 멋을 지닌 순천만으로 모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라도 땅과 사람들에게 깊게 빠져 젖어드는 것이고, 육자배기 가락에서 남도의 풍부한 인심과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4연에 사용된 시어육자배기’,‘뻘낙지’,‘아낙네등은 공공로 시인이 추구하는 주제의식이 결국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내재된 전라도의 몸서리쳐지는 깊은 가락과 멋이라고 할 수 있다. 5연은 1연과 동일하게 처리한, 수미쌍관법이 적용된 것이지만 4연에 드러난 남도의 깊은 맛을 저녁이 깊을수록 내 안에서 더욱더 깊어지는라는 주제 시구가 배치되어 자연스럽게 시적 논리를 갖추고 있다. 이런 찰지고 오진 작품들이 공공로의 시집에 참 많이 실려 있다.

-동인작품 깊게 읽기(공공로) 에서

 

윤삼현 사슴벌레 외

이성룡 전학생 외

이옥근 고양이 선물 외

이정석 낡은 풍금 외

조기호 봄 외

고윤자 응원하는 (시옷)

고정선 풀 외

공공로 빗물 외

김관식 목련꽃 지다 외

양회성 가장 아름다운 꽃 외

 

 

-윤삼현

사슴벌레

이 고래들아

효자손

강아지

눈 쓸기

땅끝

황포돛대

 

-이성룡

전학생

텃밭교실 1

텃밭교실 2

교장선생님께 일러바침

동아형

쌍충사

원시마을 시호도

 

-이옥근

고양이 선물

나는 도둑고양이

어느 고양이의 죽음

금오도에서

영취산 진달래꽃

 

-이정석

낡은 풍금

검은등뻐꾸기

담쟁이덩굴

달랑게뿐이랴

개망초꽃처럼

문성암 일기

운흥사 돌장승 부부

 

-조기호

개똥도 돌탑이 되는구나

그렇지만

돌멩이는 다 둥글다

으흐흐

유달산의 봄

불갑사 꽃무릇

 

-고윤자

응원하는 (시옷)

낮달

내가 그린 대동여지도 , 여름, 가을, 겨울

청산도

너 때문이야

 

-고정선

저 웃음 좀 봐

요술처럼

깃털여행

마음은 똑같아

돌장승 할아범

마인계터 고갯길

 

-공공로

빗물

징검다리

옥수수

들고양이

넝쿨장미

이순신대교

연홍도

 

-김관식

목련꽃 지다

상상속의 둥근 집

남평 드들강

가우도

정순왕후

 

-양회성

가장 아름다운 꽃

노란 손수건

여름비

찰떡

가위 바위 보 놀이

소금

내 고향 신안

 

공공로 동시문학에 대하여 - 이 정 석

이성룡 동시문학에 대하여 - 윤 삼 현

 

별밭동인 주소록